학교선정은 예산계획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싼 학교일수록 레벨 세분화도 잘되어 있고 커리큘럼 관리도 잘 되고 시설도 좋기 때문입니다.

커리큘럼 관리가 잘 된다는 것은 학생수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개설된 클래스에서 학생이 빠지는 경우, 학생의 편의를 학교측에서 배려하는 부분이 차이가 납니다. 저가형 학교의 경우에는 일시적이나마 학생수가 줄어들면 반을 합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레벨과 맞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배정한대로 따라가야하는 불편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비대가 높은 학교일수록 이를 여유있게 운영합니다. 학생수가 적더라도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대로 반을 유지하고 학업의 연속성을 보장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비싼 학교를 선호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가형 학교에서 공부하더라도 위와같은 약간의 불편함은 있겠지만 수업의 퀄리티가 떨어질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생활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남는 예산의 범위내에서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일랜드 어학연수의 장점은 한국학생이 적고 유럽학생이 많다는 점입니다.

한국학생이 적으면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수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한국학생들은 어학연수시 조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업시간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보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경청하는 수업에 익숙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외국학생들은 다릅니다.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학습을 받아왔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합니다. 만일 한국학생이 한반에 여러명이라면 한국학생들끼리 눈치를 보기 때문에 이런 외국학생의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국학생이 본인밖에 없다면 단시간에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게 됩니다. 
• 일상적인 대화를 영어로 하게된다.
  한국학생이 많으면 한국학생들끼리 모이게 되고, 한국학생들끼리는 창피해서 영어를 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학생들 사이에 있는 것보다 영어로 대화하는 기회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 소수의 사람에게 더 관심을 가진다.
  한국학생이 적으면 유럽학생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학생들끼리 뭉쳐다니면 그 그룹속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한국학생이 혼자 있으면 유럽학생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더 쉽게 외국친구들과 친해지지 쉽습니다. 유럽학생들은 8주~12주 정도의 단기연수생들이 많으므로 연수를 마치고 자기나라로 돌아가는데, 이때 이 친구들과 친해지면 함께 그나라로 가서 여행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한국학생이 적을수록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학생의 비율은 학교마다, 시기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학교를 선택하실 때 이 비율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참고 : 한인 비율이 낮은 학교

대부분 처음에는 일반영어과정을 등록합니다.

일반영어과정이란 일상적인 상황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전반적인 능력을 기르는 과정으로 보통 ESL이라고 하면 일반영어과정을 말합니다. 

일반영어과정 이외의 과정(이하 고급과정)은 영어실력이 어느정도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영어과정을 일단 등록하게 됩니다. 그러나일반영어과정으로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레벨만 맞으면 고급과정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고급과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합니다. 

단순히 고급과정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고, 고급과정을 잘 가르친다고 평가받는 학교가 있습니다. 특히 중급 이상의 영어실력을 가진 연수생이라면 이점을 비중있게 생각하여 학교를 선정해야 합니다.

아일랜드에서 인기있는 고급과정 중 하나는 캠브리지 시험 준비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익을 필수영어시험으로 인식하지만 유럽이나 영연방 국가에서는 토익보다 캠브리지 시험을 많이 보는 편이기에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생각한다면 이런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대형규모의 학교는 세분화된 레벨로 운영되는 클래스가 많기 때문에 소형규모에 비해 수업 이동이 자유롭고, 그만큼 다양한 코스가 운영되지만, 상대적으로 학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고급과정까지 생각하시는 분들은 대형규모의 학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에반해 소형 규모의 학교는 가족같은 분위기와 학생과 교사 개개인의 친밀도가 높은 편이며, 세심하게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코스의 레벨이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융통성있게 수업을 이동하기 힘들고, 학급 수가 적어 국적비율이 일부국적으로 편중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학습 스타일에 맞는 규모의 학교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과후에 어떤 생활을 하느냐?입니다.

학교와 집만 오가는 생활보다는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어학연수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보다 실전에서 체험하며 배우는 영어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수초기에는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아이리쉬들과도 어울리는 그런 생활이 힘듭니다. 한국학생들이 이 부분에 힘들어 하면서 한국학생들끼리 모임을 가지고 더욱 더 고립되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장 흔한 어학연수 실패 사례로 거론 되는 생활이죠.

그래서 연수초기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중요합니다. 괜히 부담스럽고 가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과 후에 학교에서 실시하는 소셜 프로그램은 단순히 친목도모의 시간이 아니라 교실 밖에서 할 수 있는 영어학습의 연장선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 교류하고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사귈 수 있고,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게 되는 만큼 소셜프로그램의 운영 또한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도 좋은 어학원을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기타 학교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사항으로는 수업이 얼마나 좋으냐?(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임하는가?), 학교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잘 배려하는지? 방과 후 무료수업 같은 것이 제공되고 또 제대로 운영되는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