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아 나타내는 OK 사인은 칭찬이나 동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돈을 뜻하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러므로 상대를 칭찬하거나 동의를 할 때 OK 사인보다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최고라는 사인이 더 적합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을 부를 때 검지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의에 어긋한 행동이지만 필리핀에서는 특히 더 어긋난 행동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순수하고 착하지만 오랜 식민지 통치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존심을 다치게 하는 행동에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특히 Stupid라는 단어는 쓰면 안됩니다. 일반적인 회화표현에서 가볍게 Stupid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필리핀에서는 예전에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에 스페인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을 Stupido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표현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친한 사이일 때는 친근함의 표시로 상대를 살짝 당황하게 하면서 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농담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성격 좋다고 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이런 행위를 무시한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므로 장난으로라도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농담을 하면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지적하는 것 또한 실례가 됩니다. 상대방의 실수를 지적할려면 살짝 개인적으로 지적해 줘야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가장 모욕을 주는 방법 중 하나가 동물에 비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은 피부색에 대해 민감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들은 하얀 피부를 좋아하는 성향이 강해서 까만 피부색이 컴플렉스라고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자신과 관계된 사람이면 무엇이든 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 남의 집에 방문하면 물건이 이쁘다, 멋지다 등의 칭찬을 자주 해주는 것이 예의이지만, 그들의 집에 방문해 그들의 물건에 큰 관심을 가지면 기꺼이 건네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필리핀 예절 중 하나는 적어도 2번 이상은 거절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의상 사양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래서 일단 거절하더라도 예의상 거절할 수 있으니 3번 이상 권유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식사시간에 코를 만지거나 코를 푸는 행위는 에티켓에 어긋납니다. 그리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더라도 조금은 맛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음식은 아주 중요한 문화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사람은 필리핀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필리핀에서 식사시간에 트림을 하는 것은 음식을 주신 예수님에게 감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에 트림을 하는 것은 전혀 예절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우리도 한때는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서양문화에 비해 시간관념이 철저하지 못하죠. 우리보다 더 시간관념이 널널한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기후 특성이 있기 때문에 느긋하고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차가 고장나서 뒤에 차들이 밀려도 별다른 불평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특유의 빨리 빨리를 강요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