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원은 크게 스파르타와 세미 스파르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미 스파르타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는 일반 어학원도 있지만 이런 어학원들도 세미 스파르타로 묶어서 크게 2가지로 나눠서 특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세미 스파르타와 일반 어학원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학교마다 운영상의 차이가 조금씩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나누기가 힘듭니다. 그러므로 2가지로 나눠서 살펴봐야 보다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파르타 어학원은 원칙적으로 주중 외출이 불가능합니다.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들은 다들 성인이기 때문에 수업 끝나고 저녁에 나가서 가볍게 즐기고 오고 싶어합니다. 특히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하죠. 수업 마치고 학교 앞에 있는 저렴한 로컬 꼬치구이 집에서 산 미구엘 한잔 하면서 즐기는 것이 실제로 꽤 좋습니다.

근데 이렇게 즐기다 보면 통금시간을 어기거나 과음으로 인해서 다음날 수업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생에게도 영향을 끼치죠. 스파르타는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아예 주중에는 외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면학분위기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학원 단위 또는 캠퍼스 전체를 스파르타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캠퍼스에서 스파르타와 세미스파르타가 섞여 있으면 누구는 나가서 놀고, 누구는 공부해야 하고...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분위기가 더 안좋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파르타를 선택할 때는 이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파르타는 쪽지시험과 같은 테스트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옵션 수업도 스파르타의 경우 의무적으로 참석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타이트하고 강압적인 분위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파르타는 이런 관리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세미 스파르타에 비해서 학비가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있고,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굳이 스파르타를 선택할 필요가 없구요, 반드시 단기간에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거나 스스로 공부할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스파르타 어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비율도 차이가 좀 나는데요, 초기에는 스파르타 어학원을 외국인이 거의 선택을 안했습니다. 스파르타는 어떻게 보면 한국 스타일이거든요. 외국인들은 강압적인 분위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파르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강압적이라기 보다는 면학분위기 좋고 깔끔하다는 이미지) 최근에는 스파르타 어학원에도 외국인 등록 비율이 꽤 늘었습니다. 

둘 중 선택이 어렵다면 스파르타/세미 스파르타 캠퍼스를 따로 운영하면서 중간에 옮길 수 있는 어학원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