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아일랜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문화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등 V는 금물

한국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면 자주 하는 포즈가 바로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는 포즈 입니다. 손바닥이 보이는 V는 동일한 의미이지만, 손등이 보이는 V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욕설로 통하는 제스쳐입니다.

주문할 때 2개라는 표시를 할 때도 손등이 보이는 V 포즈는 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백년전쟁 때부터 이어져온 영국의 욕설 제스쳐라고 합니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정반대로 손바닥을 내보이면 욕이 됩니다.

비가 와도 걱정 없는 아이리쉬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내성이 생긴건지 아이리쉬들은 장대비같이 내리는 비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우산을 잘 쓰지 않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우산을 쓰면 관광객, 쓰지 않으면 아이리쉬"라는 말도 있듯이 아이리쉬들은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일랜드 기후가 습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비를 맞아도 빨리 마르기는 합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술문화

아일랜드는 동일한 모양의 집이 늘어져 있는 형태가 많아 처음 아일랜드를 가는 분들이라면 집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문 색깔은 가지각색 다양합니다. 혹자는 아일랜드의 대문 색깔이 다양한 이유는 술에 취해 집을 찾지 못할 수 있어 문 색깔을 보고 본인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서라고 할만큼 술 사랑이 우리나라 못지 않게 대단합니다.

아일랜드의 술 문화는 우리와는 좀 차이가 있는 편인데, 술을 마실 때 대부분 안주와 함께 마시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아일랜드는 가벼운 안주만을 마시거나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리쉬들이 흔히 마시는 술은 맥주이며, 펍(Pub)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현지의 술 문화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리쉬 펍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일랜드의 펍 문화는 대단히 발달해 있습니다. 혼자가서 한잔 마셔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고 즐겁게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건식 화장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습식 화장실이므로 바닥에도 물이 쉽게 빠지도록 배수구가 있지만 아일랜드는 건식이라 화장실 바닥에 배수구가 없습니다. 세면대나 욕조에는 배수구가 있지만, 바닥에는 배수구가 없고, 심지어 열선이 깔려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지에서 홈스테이 가정에 머무는 연수생 분들이시라면, 샤워 후 바닥에 떨어진 물기를 닦고 간단한 정리를 마친 후 나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용문제 때문이기는 하지만 샤워를 오래 하는 것도 좀 실례가 됩니다. 홈스테이에서 생활할 때는 보통 하루에 한번 정해진 시간에만 샤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눈 마주칠 때 마다 How are you?

아이리쉬들은 굉장히 개방적입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눈만 마주쳐도 How are you?라고 말합니다.

이 인사말은 우리나라 인사에 비해서 격식이 없고 자주 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방금 만난 사람인데 또 마주치면 How are you? 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의 습관처럼 How are you?를 입에 달고 다닌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각별한 애견문화

영국과 마찬가지로 아일랜드도 애견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도 개를 키우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개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개를 좋아해주는 것도 굉장히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