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학년제도 중 특별학년에 속하는 Form 4 는 기존에 2년의 고등과정에서 1년을 새로 추가해 만든 별도의 학년입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되는 학년인데, 이 학년에는 시험에 대한 압박감을 떠나 자신이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고 스스로 자신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시간을 갖습니다.

영국 고등학교 및 미국 고등학교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아일랜드 고등학교만의 특별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사회봉사활동(Volunteer) 같은 필수과정도 포함되어 있어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고, 3주 동안의 직업체험 교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특별학년인 Form 4는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학생이나 또는 학부모가 원하지 않을 경우 Form 4를 건너뛰고 바로 Form 5 로 올라가도 됩니다. 그러나 특별학년을 거친 학생들이 거치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성숙하고 자신감이 높아졌으며 팀 워크나 공부에 대한 집중도도 더 좋아진다는 수 많은 연구결과 들이 발표 되었고 평균성적 역시 26점이나 차이가 난다는 통계까지 나왔으므로 이 특별학년을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맨 처음 특별학년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 아일랜드 학부모들은 굉장히 반발했습니다. 1년을 쉬면, 공부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학생들이 시간 낭비를 할 수 있다는 우려심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이 교육제도를 찬성한 학교는 3개 , 하지만 아일랜드의 정부는 이 교육제도에 대해 굉장한 열의를 보여주었고 특히 직업체험프로그램에 대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구했다. 결국 30년만에 3개학교에서 아일랜드 전역으로 펼쳐 교육제도를 성공적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이 성공을 인정받아서 조기유학 환경이 가장 우수한 국가로 알려져 있으면 국내의 각종 언론에서도 모범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이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참고 : "내 미래 내가 설계"… 아일랜드선 中3 마치고 로펌·공장 체험)

아일랜드의 교육제도는 경쟁이 심하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입시전문 학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쟁속에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와 스스로의 경험을 중시하는 면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처럼 우리 교육 문화(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등)가 큰 나라보다는 우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고 있는 아일랜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기유학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