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이긴 하지만 네이티브 국가라고 할만큼의 수준은 안됩니다. 일반인들의 영어사용 수준은 미국이나 영국같은 영어권 국가에 비하면 한창 떨어집니다. 부정확한 표현이 많고 발음도 알아듣기 힘듭니다.

대신 필리핀 영어학교에 고용된 선생님들의 영어수준은 좋습니다. 다들 필리핀에서 교육수준이 높은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리핀 어학연수는 수업위주의 어학연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수업을 통해서 영어실력을 높히는 어학연수이지, 네이티브 국가에서처럼 일상 생활속에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체험하면서 익히는 환경은 못됩니다.

만일 영어실력이 중급이상인 경우 이런 환경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과 영어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생활하면서 영어를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보자인 경우에는 이런 환경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짜피 네이티브 국가에서도 제한적으로 영어를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수업양이 많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에는 필리핀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많은 영어를 사용할 기회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필리핀 어학연수는 어느정도 한계는 가지지만 단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하루 수업양이 많기 때문에 영어에 강제로 노출되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습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에는 이런 많은 양의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면, 영어공부 습관을 제대로 잡을 수 있기도 합니다.

수업위주의 환경이라 다소 수동적인 환경이기는 하지만, 단기간 이렇게 공부해 보는 것은 영어학습에 대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장기간 필리핀에서 수업위주로 공부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지만 단기간 공부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환경입니다.

이런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필리핀 방학연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만일 토익 점수가 아주 높고, 기본회화는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이라면 필리핀 어학연수 비용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8주간 아무리 수업을 많이 받아도 한계가 있고, 이정도 수업보다는 실제로 부딪히면서 영어를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편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영어실력이 부족하고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영어학습의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면, 최대한 타이트한 필리핀 어학연수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어학원 보다는, 스파르타 어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스파르타 중에서도 일반 커리큘럼과 섞이지 않은(독립적인 공간에서 스파르타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집중력과 학습의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본인의 영어실력을 냉정히 평가해야 합니다. 기본기가 부족한데 토익이나 토플 준비반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휘 학습을 강조하는 기본기 위주의 수업을 듣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요즘에는 마케팅만 강조하는 유학원들이 난립하면서 이런 학습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는 부족해 지고, 필리핀 학교나 필리핀 어학연수 환경을 무작정 미화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기대치를 가지고 현지에서 실망하고 대충 관광 겸 연수를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단기간 공부하는 만큼 타이트한 계획을 세워서 본인의 현 상황에 가장 맞는 어학원과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