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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DCU 대학부설 어학원 어학연수 후기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DCU 대학부설 어학원(Dublin City University Language Services, Dublin)
DCU 어학원은 대학부설과 사설의 장점을 결합한 더블린 최고 시설의 학교로, 소규모 수업과 우수한 액티비티·숙소 만족도가 강점입니다.

학교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부설이다보니 시설은 꽤나 좋습니다. 카페테리아, 편의점, 건물마다 스낵 파는 자판기도 있구요. 캠퍼스에 벤치도 많아서 티타임이나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카페테리아는 대학 구내식당 치고는 가격이 센 편이라 (기본 5유로 이상) 매일 사먹으면 부담될 것 같습니다. 저는 걸어서 10분거리에 쉐어룸을 구해서 직접 해먹고 다녀요. 강의실도 만족합니다. 컴퓨터랑 스크린이 있어서 강사나 학생이나 수업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안에서 열람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공부하기엔 좋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학교 위치(입지조건)에 대한 만족도는?

공항과 시티센터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블린 자체가 워낙 작은 도시인걸 차치하고서라도 위치가 시내에 나가고 싶을 때나 또는 공항을 통해 다른 유럽 국가를 여행하고 싶을 때나 매우 편리한 건 분명합니다. 또 근처에 대형 쇼핑몰이 있어서 식재료나 피복류, 생활용품 구입 시 굳이 시티센터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학교 인근에 발리문이라는 과거 유명했던 우범지대가 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학교 바로 앞 산트리나, 버몬트 지역은 주택가이고 홈스테이나 쉐어로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아 밤에도 안전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적 비율에 대한 만족도는?

3월에는 일본인들이 매우 많아보였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 일본의 어떤 대학이랑 DCU랑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어서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서 랭귀지스쿨 수업까지 같이 듣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듯 해요. 한국인은 중간중간 보이지만 걱정할 정도로 많지도 않고 클래스 겹칠 걱정도 별로 할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굳이 한국인 학생들이랑 한국말 하면서 친해질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저는 그냥 먼저 아는 척 하고 지내지는 않아요. 유럽에선 프랑스 출신이 많고 중동 출신도 많습니다. 저는 국적비율보다 중요한게 다른 국가에서 온 학생들의 발음과 억양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거의 한마디도 못알아들을 정도로 모국어 간섭이 심한 발음과 억양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특히 중동 출신 학생들). 선생님들이야 워낙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학생들을 오랫동안 상대하다보니 다 알아듣는데 학생들끼리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서로 영어로 대화하고 있는데 못알아듣는 상황이 있다는거죠. 그러나 이 문제는 DCU의 문제가 아닌 모든 영어연수기관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교환학생이 아닌 어학연수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학생들도 비영어권 국가에서 오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미리 생각을 해보시고 오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여기서도 장점을 찾자면, 잘 알아듣기 힘든 발음과 억양을 가진 학생들과 대화하다보니 오히려 원어민 발음이 더욱 명쾌하게 들리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선생님이나 아이리쉬 룸메이트가 말하는게 더 귀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어느 정도 본인 노력만 수반된다면 리스닝 실력은 크게 늘려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번 씩 시내 박물관 방문/영화감상/시외 관광지 여행 등을 해요. 저는 아직 참여해보지 않았지만 되는 대로 참가할 계획입니다. 영화는 무료이고 여행/관광은 단체요금 적용받아서 싸게 갈 수 있거든요. 여기에 저는 대학부설 어학원에 등록한 장점을 살리기 위해, 또 활동을 하면서 영어실력의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 자체 동아리에도 가입했어요. 독서 동아리인데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여서 책 싼 값에 사서 각자 읽고(독해능력 향상) 다시 모였을 때 공짜 간식 같이 먹으면서 (학교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듯 합니다.) 책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스피킹능력 향상), 각색한 영화도 같이 보곤 했습니다(리스닝능력 향상). 몇 번 참가하지 않았는데 현재 기말고사 기간에 시험 끝나면 바로 방학이라 지금은 동아리 활동이 없어요. 아이리쉬 학생들과 교환학생으로 온 미국 학생들과 조금 친해질만 했는데 동아리가 끝나서 아쉽네요. 다른 종류의 동아리도 많으니 꼭 참가하셔서 진짜 아이리쉬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늘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수업이나 랭귀지스쿨의 소셜프로그램만으로는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엔 분명 부족하거든요. 대학부설을 고려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동아리에 참여하셔서 진짜 native speaker들과 어울리시기를 바랍니다.

홈스테이(또는 기숙사)에 대한 만족도는?

저는 홈스테이는 2주만 했습니다. 지금은 쉐어룸에 살고 있어요. 출국하기 전에는 단지 비용 때문에 홈스테이를 짧게 잡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여러가지 다른 문제 때문이라도 짧게 머무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아무리 홈스테이 가정에서 잘해준다고 하더라도 남의 집은 남의 집입니다. 불편하다는 거죠. 저는 아주머니, 아저씨가 식사 때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봐 주시고 걱정도 해주셨고, 큰아들의 경우 공교롭게도 DCU에서 일하는 분이라 미리 데리고 가서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좋았지만(정말 사람들은 좋았어요), 그래도 남의 집 식구들과 함께 산다는 건 꽤 불편하더군요. 또 다들 직업이 있고 바쁘다보니 대화 나누면서 스피킹/리스닝 실력을 늘릴 기회도 없었구요. 그리고 저녁식사는 만족했는데 아침은 식빵, 시리얼, 우유였고 점심은 없었어요. 먹는 거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세구나 여러번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홈스테이는 그야말로 case by case 니까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가 더욱 잘 나오는 곳,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곳 등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선생님과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upper intermediate 에 1주일 있다가 바로 advanced로 올라갔습니다. upper intermediate에 있을 때는 문법이나 어휘나 스피킹이나 너무 쉬웠고 선생님이 바로 알아보시고 advanced로 가도록 조치해주셨어요. 지금은 수업은 매우 만족합니다. 적당히 어려운 수준의 어휘를 많이 배울 수 있고, 일주일에 한번 씩 프로젝트를 하는데 토론, 연극, 리서치 등의 활동을 반 친구들과 함께 수행하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선생님이 준비를 많이 하십니다. 무엇보다 영작 과제가 많은 점이 맘에 들어요. 일주일에 평균 1개 이상의 영작과제를 제출해야 하는데 첨삭도 꼼꼼하게 해주고 첨삭을 바탕으로 다시 써가는 것도 완벽해질 때 까지 반복해서 봐주십니다. 수업 내용 외에 자유주제로 일주일에 1편을 더 영작해서 제출해도 되고, 역시 같은 방법으로 검토, 첨삭, 지도해줍니다. 금요일에는 월~목요일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 보고 오답에 대해서는 같이 토론하는 식으로 확인하면서 넘어갑니다. 시험이 끝나면 역시 월~목요일에 배운 어휘, 숙어, 표현 등을 바탕으로 퀴즈 게임을 하는데 학생들끼리 나름 경쟁심도 생기고 복습 효과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방과 후 주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1시에 수업 끝나면 집에 와서 점심 먹고 2시부터 6시까지는 도서관에 있을 때가 많아요. 오전 수업 때 배운 것 복습하고, 매주 하는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 준비, 영작과제 등 합니다. 독서동아리에서 산 책 틈틈이 읽고, 영자신문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저녁엔 집에 와서 식사를 하고 룸메이트들이랑 조금이라도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쉐어하우스에 중국인, 폴란드인, 프랑스인, 리투아니아인 룸메이트들이 있는데 다들 아일랜드에 오래 살아서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해서 좋구요. 특히 DCU에 재학 중인 아이리쉬 룸메이트랑 많이 친해져서 가끔 술도 한잔 하고 조만간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같이 갈 계획입니다. 아이리쉬 룸메이트가 남북관계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 저것 제가 아는 한국 역사나 군대 이야기 해주면 정말 귀기울여 듣더군요. 아일랜드 역사가 우리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한 번은 밥먹으면서 3시간 가까이 역사랑 문화 이야기 나눈 적이 있어요. 자기 전에 1~2시간 정도는 편히 누워서 TV보면서 듣기 연습해요. 크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없지만 뉴스, 다큐, 시트콤, 토크쇼, 요리 프로그램 등 여러가지를 보고 들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아일랜드 오기 전 한국에서 꼭 챙겨왔으면 하는 물건이 있다면?

물질적인 것보다는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많이 해서 기본 실력은 챙겨왔으면 합니다. 각각이 어학연수를 오려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정말 단순히 이력서에 연수경험 한줄 채워 넣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닌 이상 기본 실력은 갖추고 오시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영문학 전공하고 영어에 관련 된 일을 1년 정도 하다가 조금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연수를 결정했어요. 특히 영국식 엑센트에 관심이 많아 이를 배우고자 아일랜드로 왔습니다(물론 아일리쉬 엑센트는 브리티쉬 엑센트와 분명 다릅니다.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의 중간 쯤 되는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고 비교적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가끔씩 한국에서만 공부하면 극복하기가 조금은 힘든 언어적인 고벽, 흔히들 콩글리쉬라고 하는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여기 선생님한테도 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배우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말하니까 특히 더 신경써준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연수를 결정하기 전에 왜 본인이 어학연수를 가야하는지,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시고, 오시게 된다면 먼저 한국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영어실력을 최대한 향상시켜 놓은 상태에서 '연습'하러 온다고 생각하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아직 학생이시라면 대학 영문과에 개설되어 있는 외국인 교수님 수업 수강, 청강 하시고(저는 솔직히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들은 외국인 교수님 일반영어수업이 여기보다 좋은 것 같아요), 여건이 안되시면 파고다학원이나 통번역대학원 입시학원 수업을 듣고 오시면 좋을 듯 해요. 한국만큼 영어학습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곳도 없다고 하잖아요.

아일랜드 어학연수의 장점과 단점은?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 연수해본 경험이 없으니 비교하기가 조금 힘들겠지만, 굳이 장점을 찾는다면, 아일랜드가 매우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놀거리가 별로 없고 따라서 공부에 집중하기가 수월하다는 겁니다. 더블린은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본인이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에게 이 도시는 매우 심심하고 지루한 공간으로 느껴지고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영어로 된 책이나 신문을 읽을 수 밖에 없고 현지 방송을 볼 수 밖에 없으며 놀거리가 없으니 하루에 몇 시간 이상은 도서관에 있는게 시간 보내기에 제일 좋은 방법이 되어버렸네요.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유럽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네요. 저도 파리에 여행갔다왔는데 비행기 값이 매우 싸더라구요. 단점이라면 장점을 반대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아일랜드에서의 영어공부에 흥미를 잃으시면 정말 할게 없는 심심한 곳입니다.

기타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장점과 단점)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본인이 한국에서 얼마나 영어공부를 하고 오느냐, 또한 현지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에 임하느냐에 따라 만족도도 다르게 느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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