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필리핀 어학연수는 그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단기간에 급성장하였습니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에는 어학연수 국가로서 필리핀만이 가지는 독특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필리핀 어학연수의 한계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부담없고 효과가 좋다고 하니까 가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접근 보다는, 필리핀 어학연수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렴한 어학연수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서 필리핀 어학연수는 최대 50% 정도까지 저렴합니다.

총 비용으로 비교해도 저렴할 뿐 아니라 수업구성까지 고려하면 더욱 저렴합니다.

필리핀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항공권부터 저렴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임금이 다른 영어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특히 수업료가 아주 저렴합니다.

초급 학습자에게 좋은 환경

어학연수는 영어권 국가에서 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상 생활을 영어로 하면서, 영어수업을 듣기 때문에 영어몰입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모국어인 한국어가 살짝 잊혀질 정도가 되기 때문에 영어 학습 효율이 극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하면서 영어몰입환경을 만드는데 실패합니다.

하루 4레슨(1레슨 45분) 정도의 수업만 신청하고, 현지에서 적당히 즐기면서 한국어 컨텐츠(유튜브나 인터넷 등으로)를 계속 접하면서 생활합니다. 국내에 있을 때와 영어몰입 정도가 큰 차이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는 수준이므로, 현지에서 영어로 생활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필리핀은 수업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수업만 안빠져도 일정 이상 수준의 영어몰입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수업만 따라가도 적어도 실패하지 않은 어학연수를 할 수 있기에, 영어권 어학연수가 자신 없는 초급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 수업을 비롯한 맞춤식 수업

캐나다,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보통 하루 수업시간이 4레슨 정도에 불과하고, 한반의 인원수도 10명 이상입니다.

그러나 필리핀 어학원의 수업은 하루 10레슨에 달하고, 이 중 1:1 수업도 4레슨 정도 포함됩니다.

그룹 수업 역시 보통 4,5명 정도의 소규모 인원이 수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더욱 유연하게 맞춰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학원내에서만 생활하는 어학연수

필리핀 어학원은 기숙사 일체형이라 주로 어학원 내에서만 생활합니다.

외출을 하더라도 맛집 정도 다니고 현지인들과 교류할 기회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필리핀분들이 영어가 완벽하지도 않아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업위주의 어학연수입니다.

만일 영어수업만을 위해서라면 굳이 어학연수를 갈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사교육 시장이 가장 발달한 국가이기 때문에 국내에도 얼마든지 우수한 영어학원이 많습니다. 필리핀 튜터들의 영어실력도 물론 우수하지만 국내의 인기강사 만큼은 못합니다.

어학연수를 가는 이유는 외국의 어학원에서 영어수업을 받기도 하지만, 영어가 사용되는 사회속에서 경험을 쌓는 측면이 더 강합니다. 언어라는 것이 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를 배제하고는 성립이 안되기 때문이죠.

필리핀 어학원의 강사들이 영어를 아주 잘합니다. 필리핀에서 엘리트에 속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필리핀 사회가 영어를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환경은 안됩니다.

그래서 영어가 사용되는 사회를 체험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필리핀 어학연수는 엄연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