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치안문제를 다루는 시사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필리핀 치안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어학연수생들에게만 한정하면 필리핀은 치안이 그렇게 불안한 곳이 아닙니다.

일단 학교마다 가드가 있어서 학교내에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유흥가 출입을 하면서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케이스인데요...

가급적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만 간다면 이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빈민가도 많고, 외진 곳에서는 강도와 소매치기 위험이 있어서 우리나라 도심처럼 밤에 자유롭게 다니지는 못합니다. 우리나라 도심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치안이 불안하게 느껴진다 뿐이지..특별히 필리핀이 치안이 불안한 국가라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방송의 특성상 한쪽에만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방송을 보신 분들은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럼 필리핀에서 치안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단순히 치안점수만 따질 수는 없고, 어학연수 인프라와 연계해서 생각해 본다면...

바기오가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기오는 교육도시라서 도시 전체적으로 시민들의 교육수준이 높은 도시이며 유흥 분위기가 없어서 치안에 있어서 아주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 단위가 아니라면 클락 경제특구 같은 곳이 치안이 좋습니다.

클락은 1992년 미군 철수 이후 필리핀 정부에서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대통령 직속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경제특구내 전 지역의 치안 및 모든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자치경찰이 상시 순찰하고 앙헬레스 시가지와 클락을 구분하는 경계담장도 설치되어 있어서 일반 필리핀인들의 접근도 불허하는 곳입니다 . 다른 도시에서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밖으로 나가는 것이 생소하지만 여긴 학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줄 만큼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