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학교(이하 어학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예산입니다. 어학연수 학교들은 충분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제공하는 교육서비스의 질이 비용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비가 비싸면 교육의 질이 높아집니다.그러므로 학교 선택의 본인의 예산에 맞춰서 하면 됩니다.

비싼 어학원은 어떤 점이 좋은가요?

같은 수업시간이라고 해도 학비대가 비싼 어학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어학원이 있습니다.

이는 어학원의 운영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동급 수업 대비 학비대가 비싼 어학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생 수에 비해서 시설이 여유가 있음(학생들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시설을 여유있게 구비)
• 선생님들 역시 수업 시간의 여유가 있음(수업준비를 좀 더 잘해옴)
• 레벨에 맞게 반 배정(저가형 어학원처럼 반을 꽉 채우기 위해서 억지로 밀어 넣지 않음)
• 스탭의 친절한 응대(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잘 응대)
• 강사진의 스펙이 평균적으로 높음

비싼 어학원이라고 해서 수업이 더 좋다고 일방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강사진의 스펙이 좋고, 수업준비를 좀 더 충실하게 한다는 정도이지, 수업 만족도는 개인의 성향과 선생님의 스타일이 잘 맞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겁게 참여하는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이라면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선생님 스타일이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너무 자유분방하게 학생들에게 맡기는 스타일이 부담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어떤 선생님의 수업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비싼 고급 어학원의 수업 분위기 또한 좀 더 좋을 확률은 높습니다.

프랜차이즈 어학원과 독립 어학원

요즘은 카플란, EC와 같은 프랜차이즈 어학원(체인형 어학원)이 2/3 이상을 차지합니다. 마케팅이 강력하기 때문에 전통있는 독립 어학원들이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이즈 카페가 개인 카페를 밀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프랜차이즈 어학원은 본사에서 마케팅과 학생모집을 담당하기 때문에 각 체인에 해당하는 어학원들은 수업적인 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사의 커리큘럼과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지역의 작은 어학원이라도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동네에서는 스타벅스를 먼저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스타벅스가 최고의 카페는 아니겠지만 일정 이상의 퀄리티는 보장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어학원의 결정적인 장점 중 하나는 캠퍼스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단 가격적인 면에서는 거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지역에서 망한 어학원을 인수해서 겉모습만 재단장하고 시스템 정도만 공유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강사진과 스텝들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프랜차이즈 가격으로 올린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독립 어학원은 전통있는 가족경영 어학원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여전히 살아남은 독립 어학원들은 자체 경쟁력이 굉장히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프랜차이즈처럼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지출하지 않기 때문에 내실있는 운영을 하는 경우 오히려 가격대비 만족도는 프랜차이즈 보다 더 뛰어날 수 있습니다.

오너인 교장 선생님이 직접 어학원의 구석 구석을 관리하고 직원들 또한 오랜 기간 함께해서 학생들을 정말 가족처럼 챙겨주는 어학원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어학원은 일정한 퀄리티는 보장하지만 그 이상의 퀄리티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독립 어학원은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동네의 작은 카페가 스타벅스 보다 훨씬 더 맛있는 커피를 내놓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학원과 숙소의 통학 시간

어학원을 선택할 때는 어학원이 어떤 위치에 있고, 숙소와의 통학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매일 매일 통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어학원인 **어학원에 등록한 학생이 있었는데 여긴 무조건 홈스테이와 함께 등록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홈스테이도 40주를 장기 등록하였는데 문제는 이 지역이 너무 소도시이다 보니 어학원에서 홈스테이로 가는 버스편이 몇 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학원을 마치면 버스 시간에 맞춰서 홈스테이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너무 후회된다고 하면서 유학파인더에 문의를 주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숙소가 홈스테이인 경우에는 숙소는 도시 중심에서 벗어난 주택가쪽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어학원은 중심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어학원의 위치와 숙소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어학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후 수업

주당 20레슨 수업은 오전 수업만 받습니다.

오전 수업은 ESL 코어(core)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화된 ESL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수업이므로 어떤 어학원이든 비슷합니다.

오전수업만으로는 효과적인 실력 향상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후 수업을 추가한 주당 24레슨 이상의 수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후 수업은 어학원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주당 28레슨 수업이라면 20레슨은 코어 수업인 오전 수업, 나머지 8레슨은 일종의 선택수업이라고 할 수 있는 오후 수업입니다.

이 오후 수업이 어떤지, 자신에게 적합한 수업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