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일랜드 영어발음을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습니다. 100명에게 물어보면 적어도 99명은 전혀 문제 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일랜드에서 영어공부를 한 덕분에 리스닝 실력이 엄청 좋아졌다는 반응들만 있습니다. 아이리쉬들의 영어는 아주 빠른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아일랜드에서 6개월 정도 있다보면 본격적으로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는데,이때 미드 같은걸 보면 너무 쉽게 들린다고 놀라는 반응입니다. 아이리쉬들의 영어에 적응하니 미국영어가 너무 쉽게 들린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말이 빠르고, 외국인에게도 거침없이 말하는 아이리쉬들은 영어공부에 있어서 가장 좋은 파트너입니다.

아일랜드의 영어는 영국 문법을 사용하지만, 발음은 오히려 미국과 비슷한 편입니다. 혹자는 아일랜드의 영어 발음을 듣고 크림처럼 부드럽다는 말을 했을 정도니까요. 아이리쉬 발음은 대체로 부드러운 편입니다.

간혹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과 멀리 떨어진 지방이나 시골 마을에 사는 아이리쉬들은 특유의 발음이 있지만, 우리나라도 수도와 떨어진 지방의 사투리가 있는 것처럼 사투리 때문에 의사소통에 크게 문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술했듯이 아일랜드에서 생활하다 보면 리스닝 실력이 급격하게 늡니다. 이점이 중요한 이유는 리스닝 실력이 좋으면 어떤 영어발음이든지 잘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리스닝 실력이 좋은데 영국식 영어는 들리고, 미국식 영어는 들리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영어 고수들을 보면 어떤 나라의 영어이든 따지지 않습니다.

간혹 필리핀 어학연수를 하고 돌아와서 발음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물론 필리핀에서도 제대로 배우면 이 문제로 고민하지 않지만 필리핀 연수는 단기연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애매한 실력에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리핀 강사들은 한국학생들의 발음을 잘알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주게 되고, 그런 친절한 발음(?)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인정사정없는 발음(?)을 만나면 당황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아일랜드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아이리쉬들과 자주 이야기하다가 한국에 돌아오면 한국에서 영어를 쓰는 네이티브들의 발음은 한결 알아듣기가 쉬워서 더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